홍콩 코미디 영화의 거장 주성치 감독 및 주연의 영화<소림축구(2001)>, 간단 줄거리 및 감상포인트

1) 홍콩 최고의 코미디 영화감독 주성치의 대표작

홍콩영화를 대학교 때 많이 봤습니다. 홍콩영화 특유의 감성과 매력에 빠져 한동안 다양한 홍콩영화를 찾아봤는데, 그중 주성치의 영화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영화를 보면 무언가 많이 부족하고 찌질한 남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영화 속 러브스토리는 짠내 가득하고 코믹스럽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의 영화는 웃다가 눈물이 나곤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성치 식의 코미디 스타일입니다. B급 감성으로 관객을 무장해제 시켜놓은 뒤 끝내 웃긴 뒤 눈물까지 흘리게 만들죠. 그의 코미디 스타일은 세계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의 B급 코미디는 저에게 A급이 되었습니다.

 

꽃미남 시절과 환갑이 넘었지만 여전히 멋진 주성치

주성치는 1962년생의 홍콩 배우로 어린 시절 이소룡의 영화를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이소룡의 골수팬입니다. 배우를 꿈꾸게 되면서 어린 시절 친구 양조위와 함께 오디션을 보러 갔으나, 단순히 주성치를 따라 오디션을 본 양조위만 합격하고 주성치는 떨어졌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2) 중국의 전통 무술(쿵푸)을 축구에 접목시킨 아이디어

이소룡에 대하 사랑만큼 무술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주성치는 쿵푸를 축구에 접목시킨 코미디 영화를 제작하고 주성치는 유명세를 얻기까지 오랜 무명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감독한 영화 소림축구(2001)가 흥행하고 유명 배우를 넘어 성공적인 감독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후속 편으로 영화 <소림여족>이 제작된다고 하는데 정말 기대가 큽니다.

 

3) 소림축구 영화 내용

황금오른발로 불리우던 축구 스타 명봉은 라이벌 강웅의 계략으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다리를 다친 뒤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강웅의 밑에서 조수 역할을 하며 굴욕적으로 살아가죠. 강웅이 감독하고 있는 축구팀 '악마팀'은 미국에서 들여온 신약물을 선수들에게 주입하여 피지컬을 끌어올린 덕에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황금오른발로 불리던 왕년의 축구 스타 명봉

감독자리를 주겠다던 강웅에게 버림받은 명봉은 좌절하여 길을 걷다가 소림사에서 쿵푸를 배웠고 쿵푸를 생활에 접목시키려는 꿈을 지니고 있는 가난한 청년(주성치)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다리가 무쇠다리라는 것을 목격한 명봉은 그의 무술 실력이 있다면 세계 최강의 축구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며 함께 축구팀을 결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축구를 통해 쿵푸를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주성치는 소림사에서 함께 무술을 연마한 사제들을 모아 소림축구팀을 결성합니다. 각각의 주특기인 쿵푸 실력을 뽐내며 이들은 축구대회에서 압도적인 연승을 하게 되고 최종 그라운드에서 강웅 감독의 악마팀과 마주하게 됩니다.

 

악마팀

소림축구 팀, 장면 속 화염 등 CG가 정말 코믹스럽게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 결승, 악마팀과의 대결에서 소림축구 팀의 선수들은 큰 부상을 입고 선수가 없어 패배를 하기 직전에 이릅니다. 하지만 만두가게 아가씨(조미 배우)가 골키퍼로 등장하고, 뛰어난 쿵푸 실력을 지녔던 그녀의 활약으로 소림축구팀은 승리합니다. 개인적으로 10번 이상 보았음에도 볼 때마다 재미있는 영화로 강력추천합니다.

 

4) 주성치 감독의 영화 추천

서유기 : 모험의 시작(2015)

서유기 포스터

- 주성치 감독, 제작의 서유기 스토리 바탕 영화

- 내용 및 감상포인트

현장역할의 문장배우, 퇴마사 아가씨 역할의 서기배우가 출연한다. 개인적으로 서기 배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화장기 없는 당차고 순정어린 마음을 지닌 퇴마사 역할이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동요 300수라는 요괴에게는 전혀 치명적이지 않을 것 같은 노래로 요괴를 교화시키는 장면들에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올 것이다. 서유기를 주제로 한 중국의 영화는 매년 다수 쏟아지지만, 그중 정말 추천하는 주성치 감성의 영화이다.

 

쿵푸허슬(2005)

쿵푸허슬 포스터

- 주성치 감독, 주연의 소림축구 이후 쿵푸를 다시 한 번 주제로 한 코미디 액션 영화

- 내용 및 감상포인트

가난하지만 화목한 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 돼지촌에 지하세력 '도끼파'가 찾아온다. 돼지촌에 사는 주민들은 사실 숨은 재야의 쿵푸 초고수들이었고 이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쿵푸라고 하는 무술을 코미디로 제대로 풀어낸 홍콩 코미디 영화 수작이다. 영화 속 인물 캐릭터의 스토리와 개성이 매력적이고 인간미 넘치며, 배우들의 연기와 창의적이고 강렬한 액션장면에 눈을 뗄 수 없는 주성치 추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