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타지마동강세>, 운명의 주인공은 나야!

이 영화는 중국에서 2019년에 개봉한 영화로, 제목은 '나타라는 악동의 탄생'이라는 뜻입니다. 즉 주인공은 나타라는 이름의 사내아이로, 악동으로 태어난 나타가 자신이 짊어지고 태어난 운명에 맞서 싸우며 결국 자신이 선택한 선(善)으로 용감하게 나아가는 스토리입니다.

 

나타가 악동으로 태어난 이유

하늘과 땅의 정기가 모여 탄생한 혼원주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혼원주는 탐욕에 빠져 해와 달의 정기를 빨아들여 능력이 한없이 커졌고 선한 기운과 악한 기운을 가리지 않고 모도 흡수한 바람에 기운들이 서로 엉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원시천존(신선이자 태을진인과 신공표의 사부님)은 제자 태을진인과 신공표를 시켜 혼원주를 잡게 하나 실패합니다. 결국 원시천존이 나서 혼원주를 가두고 혼원주의 정기를 선한 힘을 지닌 영주와 악의 힘을 지닌 마환으로 나눈 뒤, 영주를 인간세상의 이정의 집에 태어날 사내아이의 영혼에 불어넣어 주고 아이의 이름을 나타로 짓기로 합니다. 원시천존은 이 막중한 임무를 태을진인에게 맡기며, 만일 임무를 잘 수행했을 경우 12번째 신의 자리를 주기로 약속합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제자 신공표의 계략으로 나타의 영혼에는 영주가 아니라 마환이 들어가게 됩니다. 나타는 선한 힘을 갖고 태어나 인간세상을 이롭게 할 아이였으나, 악의 힘인 마환이 그의 영혼에 깃들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악동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한편 신공표는 영주를 빼돌려 용왕의 아들 오병에게 주어 오병을 자신의 제자로 거두어 키웁니다.

 

나타를 사랑으로 거둔 부모

마환의 영향으로 태어나자마자 악의 힘이 가득 차 폭주하는 나타를 제어하기 위해 태을진인은 건곤권에 주문을 걸어 나타의 목에 채웁니다. 건곤권 덕에 악의 힘은 잠시 가라앉지만, 나타의 탄생을 지켜본 마을사람들 나타는 결국 악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생명에도 위협을 줄 것을 염려하며 나타의 부모에게 어서 저 아이를 죽일 것을 호소합니다. 차마 자신의 아이를 죽게 할 수 없었던 부모는 마을사람들에게 아이는 죄가 없으며, 이 아이 또한 피해자이며 부모로서 아이를 잘 가르치고 관리하여 집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게 하고, 아이가 사고를 칠 경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마을 사람들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 맹세합니다. 매정하게 아이를 버릴 수는 없다는 부모님의 강한 의지에 나타는 목숨을 지키고 집 안에 갇힌 채, 목에는 건곤권을 차고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은 나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원시천존은 3년 후에 벼락이 떨어져 마환을 파괴하도록 마환에 주문을 걸어놨고 결국 나타는 3년 뒤에 죽게 되는 운명을 갖게 됩니다. 이에 아버지는 원시천존을 찾아가 주문을 거두어 줄 것을 부탁하지만, 강력한 주문과 원신천존의 부재로 별 소득 없이 돌아오게 됩니다.

 

악의 힘을 가진 귀여운 사내아이 나타

나타는 마환의 영향으로 악의 힘이 가득 차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스승 태을진인의 지도와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나타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제기차기인데, 함께 놀 수 있는 친구 한 명 없이 나타는 마을사람들에게 배척당하며 마음속 깊이 울분을 품고 집에 가둬져 자랍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어머니는 사실 영주라는 선한 기운이 아들의 몸에 들어가 있어서 남들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격리를 시키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나아가 열심히 훈련을 하여 훗날 마을사람들을 요괴로부터 지키는 멋진 용사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부모님과 태을진인도 이 거짓말에 합세하여 나타가 자신의 힘을 제어하고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지킬 수 있도록 그를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나타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한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땅치 않았지만, 자신이 그들을 구해준다면 결국 마을사람들도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훈련에 임하게 됩니다. 나타는 틈만 나면 마을로 나가 사고를 치는 구제불능의 말썽꾸러기이자 악동이지만, 나타의 진심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악동도 선한 영웅이 될 수 있다

한편 영주의 기운을 갖고 태어난 용왕의 아들 오병도 나타와 같은 해에 태어나 신공표의 지도를 받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나타와 오병은 마을에서 마주치게 되고, 둘은 진심을 나눈 친구가 됩니다. 나타는 처음으로 생긴 친구에 감격하여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병은 용궁으로 돌아와 마을에서 마주친 나타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용왕과 스승 신공표에게 들려주고, 나타라는 친구가 마환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3년 뒤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할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입니다. 여기서 잠깐, 신공표와 용왕의 계획은 3년 뒤 나타에게 천뢰가 떨어질 때, 나타를 고의로 폭주시킨 뒤 오병을 투입해 날뛰는 나타를 처단하고 오병을 마을을 구한 영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공으로 용족들은 지하세계에서 벗어나고 신공표 자신은 스승님으로부터 12신의 자리를 얻게 되는 것이 목표인 것을 오병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종족의 미래를 위해 오병은 결국 나타를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선과 악의 운명이 바뀌는 날

나타가 세 살이 되는 생일날, 나타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 멀리서 지켜보는 신공표와 오병,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계획대로 신공표는 나타에게 다가가 나타는 사실 영주가 아니라 마환이며, 곧 죽을 운명이고 지금까지 가족과 마을사람 모두가 너를 속였다고 자극합니다. 자신이 마환이고 곧 벼락을 맞아 죽을 운명임을 알게 된 나타, 신공표의 말만 믿고 나타는 부모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모두 오해하게 됩니다. 슬픔과 분노에 찬 나타는 목에 차고 있던 건곤권을 풀어 결국 억눌려있던 악의 힘이 폭주하게 되고 마을과 사람들을 미친 듯이 공격합니다. 계획대로 이때 오병이 나서서 나타를 저지하고 나타는 숲 속으로 도망쳐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 나타의 스승이 준 선물 풍화륜이 다가옵니다. 풍화륜은 과거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데, 3년 전 나타가 태어났을 때 주문을 풀기 위해 원시천존에게 찾아갔고 결국 나타와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부적을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적은 방금 아버지가 생일선물이라며 꼭 몸에 지니라고 나타의 허리춤에 차준 주머니에 들어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나타를 살리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운명은 하늘이 정하는게 아니야, 자기 자신이 정하는 거라고!

한편 오병의 정체를 의심하던 아버지에 의해 오병이 용왕의 아들이며, 신공표가 영주를 훔쳐 오병에게 준 내막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에 신공표는 이 사실을 알게 된 나타의 가족과 마을사람들 모두가 죽어야 한다며 오병에게 마을을 통째로 수몰시킬 것을 명령합니다. 죄책감에 몸을 떨던 오병은 결국 마을 위 천공에 바닷물을 끌어 모아 얼려 그대로 마을을 수몰시키려고 합니다. 때마침 돌아온 나타는 오병에 맞서 마을을 침수시키려는 는 오병을 저지합니다. 선한 기운의 오병과 악한 기운인 나타가 정면으로 대결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나타는 "운명은 하늘이 정하는 게 아니야, 자기 자신이 정하는 거라고!"라고 포효하며 마을을 지켜내고 승리합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천뢰는 이제 나타의 몸으로 떨어집니다. 나타는 자신의 주머니에 채워진 아버지와 운명을 바꾸는 환명부 부적을 찢고,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결연히 천뢰를 맞습니다. 이때 오병이 천뢰로 뛰어들어 나타와 함께 천뢰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천뢰의 기운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오병과 나타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결국 육신은 사라지고 그 영혼만 남게 됩니다. 천뢰의 대폭발이 지나가고 마을사람들은 나타에게 다가가 감사인사를 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