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만화 원작<무빙>, 드라마<무빙> 감상 포인트

꽤나 오래전에 본 강풀의 만화입니다. 강풀 작가님의 만화는 제 어린 시절 데스노트와 함께 너무나 즐겁게 보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 그중 <무빙>도 너무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무빙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일단 이 드라마, 너무 재밌습니다.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감상 포인트 소개하겠습니다.

 

 

1) 무빙 출연진, 출연 배우가 말도 안 된다

일단 출연 배우들이 엄청납니다.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박희순, 양동근, 김신록,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의 그 이름만 듣고도 작품을 감상할 이유가 충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원물 감성을 제대로 살려준 두 남녀주인공 이정하(김봉식 역)와 고윤정(장희수 역) 배우의 학교 속 알콩달콩하고 귀여운 장면들이 보는 맛을 더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류승범 배우의 스크린 복귀도 반가웠습니다. 여자 주인공 희수의 아빠는 영화 <극한직업>의 류승룡 배우가 맡았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장면은 영화 <극한직업> 속 장면들이 떠올라 보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2)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이번 무빙 드라마는 원작 만화의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서 더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만화 속 하늘을 나는 초능력을 가진 봉식이는 하늘로 떠오르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몸집을 키워서 체격이 큽니다. 항상 모래주머니를 차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죠. 그리고 여자 주인공 희수는 운동신경이 좋고 절대 다치지 않는 소녀입니다.

 

출처: 강풀 만화 <무빙> 캡쳐, 봉식이와 희수

 

당찬 소녀 희수 역할은 고윤정 배우가 맡았는데, 두 남녀 배우의 원작 만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기대 이상입니다. 게다가 만화에 나왔던 주요 장면과 대사들이 드라마에도 그대로 잘 살려 나옵니다.

 

봉석이와 희수

강풀 작가님의 만화 <무빙> 원작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이동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ebtoon.kakao.com/content/%EB%AC%B4%EB%B9%99/1183?tab=episode

무빙 | 카카오웹툰

 

 

3) 학원물의 청춘과 가족을 다룬 따뜻함

순수하고 꿈 많은 학생들의 수능을 앞두고 고군분투하는 모습, 첫사랑의 설렘과 귀여운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띱니다. 기분이 좋으면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떠오르는 봉석이는 희수의 터치에 그만 몸이 붕 떠오르고 날 수 있다는 능력을 살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들켜버리게 되죠. 하지만 희수 또한 비밀이 있었던 소녀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봉석이를 깊이 이해하고 지켜주고 감싸줍니다.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희수 앞에선 더더욱 몸이 잘 뜨기에 희수는 봉석이 무릎 위에 무거운 돌과 덤벨을 올려두는 지혜를 발휘합니다.

 

 

더불어 만화와 드라마 모두에서 드러나는 더 큰 울림은 가족에 있습니다. 초능력을 갖고 있기에 주어졌던 특별함과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과 위험을 알기에 부모님은 자신의 자식들을 숨깁니다. 언제든 이용 혹은 제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이는 가족 간의 애틋함과 사랑이 드라마의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4) 다양한 초능력의 등장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액션

비범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 인물들 간의 관계, 위험, 스릴이 스토리 전반에 깔려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하늘을 나는 초능력, 엄청난 회복능력을 지녀 절대 다치지 않는 능력, 오감을 이용한 절대 시야와 청각 등 초능력을 활용한 인물들의 전투장면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현실 속에서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꼭 저러겠다 싶을 만큼 큰 공감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기에, 초능력이라고 하는 비현실적 요소에 오히려 깊이 몰입하고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케이 드라마의 힘을 또 한 번 크게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강력추천하는 드라마, 무빙이었습니다.